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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minton] Ep.85 배드민턴 인도오픈 QF

Ep.85 배드민턴 인도오픈 시합을 보러 가기 전 드물게 아침 샤워를 했다 뜨거운 물이 콸콸 내 몸 위로 쏟아졌다 문 밖의 세상은 온통 차가움 뿐이었는데 한 없이 떨어지는, 때론 너무 뜨거워 꼭지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내겐 자주 머쓱함을 안겨주었다. 씻겨 내려가는 선입견들은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갔다 Dosa biriyani fennel seed 회향 / 산미나리씨

[Badminton] Ep.84 처음 인도

Ep.84 처음 인도 델리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0시쯤. 다음날 첫 차를 타는 시간까지 공항 신세다. 미뤄둔 인도 계획을 세우고 틈틈이 졸아가며 통이 트기 만을 기다린다. 1월의 뉴델리는 초겨울 우리나라의 기온과 비슷했다. 뉴델리역에서 마주한 매캐한 흰 매연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나와 눈이 마주친 수많은 삐끼들은 한결같이 '어디를 가느냐' 그리 물었지만 대답해 줄 수 없었다. 예약한 숙소는 있었지만 아직 나는 어느 곳에도 가고 싶지 않았다.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었다. 이 공간 속에 스며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