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Badminton/24 Malaysia 6

[Badminton] Ep.83 Penang

함께 해야지 너와 새벽에는 동네 시장을 걸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새로움을 만끽하고 이른 점심시간에는 괜찮은 락사집을 찾아 보자며 한 그릇을 노나 먹으며 2-3군데 정도의 식당을 들르고 오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곤히 청해 눈이 떠지면 비몽사몽한 상태로 미리 봐두었던 로스터리로 향해 그 날 기분에 어울리는 원두를 각각 고르고 노을이 제법 비추는 자리를 함께 선점해 보자 페낭은 날씨 덕에 야시장도 많고 시끄러운 클럽과 bar도 제법 있지만 이미 많은 새로움에 지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각자 찍은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 보며 내일을 작은 기대로 가득 채울 테야. 네가 좋아하는 가벼운 와인은 이미 몇 잔 들이켠 후겠지? 내일도 오늘처럼 소소하게 그리고 가득하게 널.

[Badminton] Ep.82 Wawasan

Ep.82 Wawasan 할 일이 없다면 자연으로 폭포를 만나고 하산하는 길 두 갈래로 나뉘는 길을 마주했다 하나는 내려가는 길. 또 하나는 아직 보수를 마치지 못한 옛날 길인 것 같았다.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고, 출구가 있어 보이는 지도의 애매한 표시를 거름 삼아 나는 아직 보수를 마치지 못한 옛날 길로 들어섰다. 가다 막혀있으면 돌아오자는 생각으로..\ 하지만 30분 정도를 더 걸었으나 바닥으로 난 길은 희미해져만 가고 눈높이의 표시는 진작 사라진지 오래였다.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를 이미 와버린 모습. 물은 없고 가방 안에는 쓸데없는 배터리만이 가득했다.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이 길의 끝에는 출구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얼마나 남은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에 지난 선택에 대한 불신과 믿음이 교..

[Badminton] Ep.81 YONEX REXCOOL

Rexcool Sports 적막한 주택가에 위치한 배드민턴샵.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물품들과 인테리어 그리고 직원의 수. 분명 이 샵은 주위에서 꽤 명망을 얻고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 할 수 있었다. 과하지 않고 과시하지도 않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그 내공을 알고 선뜻 찾아오는 공간. 닮은 사람들이 모여 조금씩 배움을 나누어 가는 공간. 혹시나 만에 하나 민턴샵을 한다면 이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Badminton] Ep.78 Reload Malaysia

이륙 전 비상탈출 안내는 스크린으로 대체 되었고 환승하러 들른 중국의 입국심사대는 즉시 통역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속이 넉넉한 세상에는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잡념들이 득시글하다. 모두가 다 안다고 떠드는 세상살이에 내 생각은 두려움과 초조함을 감추기가 힘들어져만 간다. 이유 없는 검문처럼 세상은 비교의 저울질을 통해 단 하나의 정답으로 우리를 부추긴다. 어쩌면 인터넷의 발달은 여행의 죽음을 가속하는 일은 아니었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떠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