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I 9

Ep.41 Badminyo 마지막 민턴 자카르타

Ep.41 Badminyo 마지막 민턴 자카르타 밍 Orion Stadium 어디까지가 우연이고 어디까지가 필연일까 막연하게 그렸던 만남이 떠나기 2틀 전에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손가락으로 채 다 셀 수 없는 친구들을 만났고 먼저 나서서 다가가고 싶을 정도로 정돈 된 그들이었다. 아... 이거지..! 일요일 마다 2~3명씩 랜덤으로 나 또한 작게나마 모임을 꾸려본 결과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굉장히 신비한 경험이었다 라고 밖에 지금 당장 더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어디서부터 기억을 되짚어야 하는지 가늠조차 힘들다 버겁지만 집중해서 버티고 선택해 본다. 여행은 그저 다시 시작일 뿐이다 https://youtu.be/5iMGv6i91Fg

Ep.38 Day3 = R16

Ep.38  Day3 = R16 - 아니 티켓을 샀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 배드민턴을 모르고 치지 않는 사람도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와 콘텐츠가 필요 한국 대회는 외국 선수들을 보러 갔는데 외국에 나오니 자연스레 팔은 안으로 굽는걸까 피곤해도 한국선수들 경기는 눈에 핏줄 세워가며 노려 보게 된다. - 너무 즐겁고 매우 재미있지만 이 둘을 이겨낼 만큼 피곤도 하다. 소란스러운 관중들 티켓을 사도 앉을 수 없는 좌석 수많은 히잡들 사이로 피어난 눈동자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인도네시아 언어들 그리고 곧 그리워질 모든 것들 #yonex  #배드민턴 #bulutangkis #badminton  #2022indonesiaopen #jakarta  #bka #istorasenayan  #일시적알파카 #배드..

Ep.37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Ep.37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아무생각 없이 쉬자 그런 날. 저녁에는 시간 맞춰 운동을 다녀왔다. 압도되는 분위기의 비주얼 초대를 해줬다고 친절을 바랄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 서운한 건 사실. 말과 말 사이에는 책임이 있다. 분명히 그러므로 바른 거절은 꼭 필요하다. 그렇게 삶에 한 명이 스쳐 지나가고 또 다른 약속을 받게 되었다 우연히. 일요일 운동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https://youtu.be/wggF4E2wiqs

Ep.32 친구들

Ep.32 | 친구들 - 만나고 가꾸고 보듬고 이어나간다 만나고 나누고 놓아준다 그렇게 우연히 - 오늘의 일정은 사실 미술관이 전부였다 아침에 머리를 말리러 올라간 숙소 5층 발코니에서 세미를 만났다 자신을 예술가 겸 선생님이라 소개 하던 친구 세미. 줄담배와 향긋한 커피가 잘 어울리던 녀석 인자한 미소 속 조금은 좁아보이는 속 역시 사람의 처음은 닮은에 이끌리는 걸까 수마트라 섬 어딘가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있을 그의 일상이 문득 궁금해졌고 나의 오늘 하루에 그를 조금 담았다 나시빠당과 v60-만델링 아체커피 그리고 작은 여유를 나에게 남겨주고 그는 다음을 기약했다 자신의 동네에서의 만남을.. https://youtu.be/foqjR6iE9Mw

Ep.30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Ep.30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까웠던 좌석들 우리나라 주말 관중 보다 많은 평일 오전 관중들 심판 마이크 소리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든 순간 관중의 환호성에 쉽게 파묻혀 버렸다. 실내 스크린에는 경기 영상 없이 점수만 표기한다. 시합장 안에 옷 매장이 없었다. 오징어 불고기를 시키지 말자 언어란 결국 질이 아니라 소통이었다 평생을 허물고 다시 지어내는 일이 배움이지 않을까 https://youtu.be/0vxOo0DqA-U

Ep.29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Ep.29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이게 첫날이라고?" 이 말을 몇 번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부러움과 가슴 떨림의 공존이 길게 이어졌던 시간. 생각없이 배드민턴 샵을 나섰다가 육교를 앞두고 다시 돌아섰다. 아까 나에게 영어로 설명을 도와주셨던 직원분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운동을 하고 싶으니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다짜고짜 부탁했다. (알고보니 사장님이었다.) 선해 보이던 사장님은 당황하지 않고 기쁜 일을 마주한 사람처럼 미소를 머금고 거래하는 배드민턴 코치님의 번호를 친절히 알려주셨다. 자신이 미리 연락을 해놓겠다는 말까지 덧붙여서 '이게 이렇게 쉽게 된다고..?' 같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아는 사이이자 동지였던 걸까...

Ep.28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Ep.28 |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오늘은 호스텔로 떠나는 날 H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 H의 어머니는 아침도 챙겨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여동생은 호스텔로 갈 방법을 먼저 물어봐 주었고 자연스레 얼음물도 가방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 택시 앞까지 동행해 주었다.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가족에게 배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남긴다. H의 제안으로 민턴과 헬스장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민턴을 선택했다 배드민턴을 치는 H의 동창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코트 하나에 옹기종기. 담배 그리고 인스타 작은 공간, 사이좋게 나누고 베풀고 떠들며 그들 나름의 배드민턴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계를 떠나서 배드민턴을 함..

Ep.25 자카르타의 밤

Ep.25 | 자카르타의 밤 공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받았고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는 이유 없는 호의를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객으로써의 특권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대가 없는 인간적인 호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 물론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겠지만 앞선 문장의 따뜻함을 지울 순 없을 것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문신처럼 마음 한 켠에 새겨져 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도울테니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행은 좀 더 인간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https://youtu.be/_0cTbbPM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