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8 Super 500 말레이시아오픈 SF
리총웨이 없던 리총웨이 싸인회
조금 알 것 같다 싶으면
시간의 초점은 떠나야 할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떨떠름한 익숙함.
기념품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그것도 첫 여행지에서 짐을 잔뜩 늘려 버렸다.
나이가 들어가니 그렁그렁 나누고 싶은 얼굴들이 떠올라
쉽게 쉽게 지갑에 손이 갔다.
마지막 밤
들고온 가방을 잔뜩 채우고 난 후
지난 일주일을 정리해 본다.
난 정말 말레이시아를 1도 몰랐다는 것
그래서인지 백지 위에 새 글자를 나리놓듯
한 걸음 한 걸음 새롭고 설렜다 고백한다
마음 터놓을 친구를 만나진 못했지만 충분했다
아니. 충분했기에 사귈 필요를 느끼지 못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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