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1 귀국 Ep.51 귀국 6/29 - 30 Joo Chiat 아직 걷고 싶은 거리가 참 많다 마지막까지도 싱가폴의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행은 자주 핑계에서 시작됐다 자주 본다고 내가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는 그런 오만에서 벗어나길 그런 배움이 가득한 여행길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조금씩 이해해갈 수 있기를 조금씩 가까워져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친다. https://youtu.be/LYP0cDgu-s4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5.08
Ep.50 정리 그리고 Pak Ep.50 정리 그리고 Pak - Pak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어쩌면 내가 알게 된 유일한 싱가폴인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 선을 분명히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그 선은 서로에게 보내는 존중의 최소 단위라는 생각을 돌아선 지금 해본다. - 재회라는 단어에는 따스한 온기가 담겨 있을거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재회'가 존재 했고, 재회했던 친구의 답장을 보니 우리는 더 이상 만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다 첫 만남. 서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났기 때문에 쉽게 주고 받았던 먼 미래의 약속들 '언젠가는' 이라는 말을 등에 업고 약속했던 작은 기억들은 시간이 흐르고 재회한 우리에겐 그저 깨진 유리조각일 뿐이었다. 아마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5.07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여행의 구성 떠올려 본다. 떠나오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웅얼거던 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어가 부족해도 배드민턴 하나만 할 줄 안다면 배드민턴 만을 통해서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히 주관적이고도 이기적인 생각들은 내가 만난 소중한 한 사람들로 인해 나에게 만큼은 조금 평평하게 이해되었다. 모든 민턴 일정을 마치고 요번 여행에서 민턴으로 인해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새로운 경험들도 물론 큰 배움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두둥실 떠올랐다. 성공이란 말을 덧붙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사소한 경험일 수 있겠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충분했다. 라고 남겨..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5.06
Ep.48 쉼과 이해 Ep.48 쉼과 이해 여행을 하는 내내 편협한 나의 경험과 사소한 고집들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곤 한다. 상처가 나면 새 살이 돋듯이 주인 행세를 하던 나의 아집들은 이미 떠난지 오래다. 여행은 새로움을 보고 느낀 만큼 자주 피로함을 느낀다. 필요하다면 우린 멈춰 설 줄 알아야 한다. 부족하면 채워가고 넘치면 덜어낼 줄 아는 여행 담아내기만 하다 보면 내가 뭘 담았는지 우리는 새삼 잊곤 한다 https://youtu.be/SloZswLRAdY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5.05
Ep.47 2AM Ep.47 ~ 2AM 지역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지만 배드민턴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야간 배드민턴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지만.. 하하 이제 싱가폴이라는 나라를 떠올릴 때면 먼저 국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나의 벗들이 먼저 버선발로 마중 나옴을 느낄 수 있다 고맙고 감사한 그들에게 진심을 되돌려 줄 날이 찾아오기를. https://youtu.be/1VpoNBmA_XY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5.04
Ep.43 전입신고 Ep.43 전입신고 결국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탔다 이미 적응을 마쳐서 일까 큰 위화감 없이 숙소까지 다다랐다 방 한 번 바꾸고 괜찮은 친구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름은 Pak 싱가폴 사람 요리사 미국과 홍콩에서 12년을 살다 업무 오퍼를 받고 최근 돌아왔다고 한다 첫 인상부터 클래식한 느낌이 몸 곳곳에서 풍겨져 나오는 멋난 사람이었다. 낮잠을 청하고 일어나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흔쾌히 저녁시간을 내주었다. 유년시절 자신이 걷고 놀았던 공간들을 그는 흔쾌히 나누어 주었다. 조금 걷고 충분히 마셨다 싱가폴의 첫 날 소란스럽지 않은 그 하루가 그립다 -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작은 존중들이 싱가폴 거리 곳곳에 스며 있었다. https://youtu.be/qPc4d3W3HOc 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2024.04.30
Ep.42 마지막을 그려준 사람들 Ep.42 마지막을 그려준 사람들 이유와 친절에 대하여 팰리스 패트릭 어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팰리스 한 게임도 같이 배드민턴을 치지는 않았지만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팰리스는 날 계속 챙겨줬다. 다른이들은 단품 메뉴를 시킬 때 우리 자리에는 음식이 쌓여갔다 본인은 정작 시켜 놓고 맛만 보고 나와 함께 더치페이를 해주었다. 그 마음을 조금 알아서 일까 그렇게 오늘까지 약속을 잡게 되었다. 딱히 기념품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촉이 들었고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 둘 다 부족한 영어에 우린 자주 길을 되돌았고 미쳐버린 교통체증에도 짜증 한 번 없이 긴 시간 묵묵히 운전을 해 준 팰리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패트릭과 .. Travel ÷ Badminton/22 Indonesia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