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minton Travel 7

Ep.51 귀국

Ep.51 귀국 6/29 - 30 Joo Chiat 아직 걷고 싶은 거리가 참 많다 마지막까지도 싱가폴의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행은 자주 핑계에서 시작됐다 자주 본다고 내가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는 그런 오만에서 벗어나길 그런 배움이 가득한 여행길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조금씩 이해해갈 수 있기를 조금씩 가까워져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친다. https://youtu.be/LYP0cDgu-s4

Ep.50 정리 그리고 Pak

Ep.50 정리 그리고 Pak - Pak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어쩌면 내가 알게 된 유일한 싱가폴인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 선을 분명히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그 선은 서로에게 보내는 존중의 최소 단위라는 생각을 돌아선 지금 해본다. - 재회라는 단어에는 따스한 온기가 담겨 있을거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재회'가 존재 했고, 재회했던 친구의 답장을 보니 우리는 더 이상 만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다 첫 만남. 서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났기 때문에 쉽게 주고 받았던 먼 미래의 약속들 '언젠가는' 이라는 말을 등에 업고 약속했던 작은 기억들은 시간이 흐르고 재회한 우리에겐 그저 깨진 유리조각일 뿐이었다. 아마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여행의 구성 떠올려 본다. 떠나오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웅얼거던 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어가 부족해도 배드민턴 하나만 할 줄 안다면 배드민턴 만을 통해서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히 주관적이고도 이기적인 생각들은 내가 만난 소중한 한 사람들로 인해 나에게 만큼은 조금 평평하게 이해되었다. 모든 민턴 일정을 마치고 요번 여행에서 민턴으로 인해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새로운 경험들도 물론 큰 배움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두둥실 떠올랐다. 성공이란 말을 덧붙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사소한 경험일 수 있겠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충분했다. 라고 남겨..

Ep.48 쉼과 이해

Ep.48 쉼과 이해 여행을 하는 내내 편협한 나의 경험과 사소한 고집들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곤 한다. 상처가 나면 새 살이 돋듯이 주인 행세를 하던 나의 아집들은 이미 떠난지 오래다. 여행은 새로움을 보고 느낀 만큼 자주 피로함을 느낀다. 필요하다면 우린 멈춰 설 줄 알아야 한다. 부족하면 채워가고 넘치면 덜어낼 줄 아는 여행 담아내기만 하다 보면 내가 뭘 담았는지 우리는 새삼 잊곤 한다 https://youtu.be/SloZswLRAdY

Ep.47 2AM

Ep.47 ~ 2AM 지역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지만 배드민턴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야간 배드민턴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지만.. 하하 이제 싱가폴이라는 나라를 떠올릴 때면 먼저 국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나의 벗들이 먼저 버선발로 마중 나옴을 느낄 수 있다 고맙고 감사한 그들에게 진심을 되돌려 줄 날이 찾아오기를. https://youtu.be/1VpoNBmA_XY

Ep.43 전입신고

Ep.43 전입신고  결국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탔다 이미 적응을 마쳐서 일까 큰 위화감 없이 숙소까지 다다랐다 방 한 번 바꾸고 괜찮은 친구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름은  Pak 싱가폴 사람 요리사 미국과 홍콩에서 12년을 살다 업무 오퍼를 받고 최근 돌아왔다고 한다 첫 인상부터 클래식한 느낌이 몸 곳곳에서 풍겨져 나오는 멋난 사람이었다. 낮잠을 청하고 일어나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흔쾌히 저녁시간을 내주었다.  유년시절 자신이 걷고 놀았던 공간들을 그는 흔쾌히 나누어 주었다. 조금 걷고 충분히 마셨다 싱가폴의 첫 날 소란스럽지 않은 그 하루가 그립다 -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작은 존중들이 싱가폴 거리 곳곳에 스며 있었다. https://youtu.be/qPc4d3W3HOc

Ep.42 마지막을 그려준 사람들

Ep.42 마지막을 그려준 사람들 이유와 친절에 대하여 팰리스 패트릭 어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팰리스 한 게임도 같이 배드민턴을 치지는 않았지만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팰리스는 날 계속 챙겨줬다. 다른이들은 단품 메뉴를 시킬 때 우리 자리에는 음식이 쌓여갔다 본인은 정작 시켜 놓고 맛만 보고 나와 함께 더치페이를 해주었다. 그 마음을 조금 알아서 일까 그렇게 오늘까지 약속을 잡게 되었다. 딱히 기념품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촉이 들었고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 둘 다 부족한 영어에 우린 자주 길을 되돌았고 미쳐버린 교통체증에도 짜증 한 번 없이 긴 시간 묵묵히 운전을 해 준 팰리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패트릭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