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2 Wawasan
할 일이 없다면 자연으로
폭포를 만나고 하산하는 길
두 갈래로 나뉘는 길을 마주했다
하나는 내려가는 길. 또 하나는 아직 보수를 마치지 못한 옛날 길인 것 같았다.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고, 출구가 있어 보이는 지도의 애매한 표시를 거름 삼아
나는 아직 보수를 마치지 못한 옛날 길로 들어섰다. 가다 막혀있으면 돌아오자는 생각으로..\
하지만 30분 정도를 더 걸었으나 바닥으로 난 길은 희미해져만 가고 눈높이의 표시는 진작 사라진지 오래였다.
돌아가기도 애매한 거리를 이미 와버린 모습. 물은 없고 가방 안에는 쓸데없는 배터리만이 가득했다.
체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이 길의 끝에는 출구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얼마나 남은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에 지난 선택에 대한 불신과 믿음이 교차했다.
목적지가 없는 삶이란 사실 이런 기분이었을까
익숙해지고 무뎌져 잠시 망각했을 뿐
우리는 이런 길들을 매일 그리고 매번 걷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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