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대로 터져버렸다.
아슬아슬하게 회복 중이었는데 대충 재활하다가 결국 크게 탈이 나버렸다.
처음 오른 종아리를 다친게 2월 1일. 크게 소리가 나서 파열된게 3월 17일.
그 사이 2번 정도 상처가 더 벌어진 일도 있었으니.. 한 달 반 동안 4번이나 다쳤다.
통증이 없으면 바로 술 마시고 민턴으로 복귀했으니.. 참 잘하는 짓이다.
사람은 역시나 망각의 동물일까나
오른 종아리는 처음 파열이지만 3년 전쯤 왼쪽 종아리 파열 당했을 때도
비슷한 과정의 반복을 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난다.
노 민턴. 노 술. 한 달을 약속하고자 글을 남긴다.
3월 17일(일) 오후 6시쯤 민턴 중 오른 종아리에서 소리가 났다.
경기를 멈추고 집으로 바로 돌아와 아이싱을 했다.
(경기를 멈춘 직후는 통증이 없었지만 30분 정도 차를 타고 집 앞에서 내릴 때 쩔뚝이가 되었음을 체감했다.)
1시간 아이싱 하고 1시간 쉬고를 반복.
다리를 높은 베개 위에 올리고 취침.
(가만히 있어도 뻐근하고 가끔 쑤시는 듯한 통증)
18(월) 오전까지 같은 방식으로 아이싱.
점심시간에 한의원 가서 부항.
돌아와서 아이싱
(붓기가 좀 빠진 느낌. 가만히 있으면 통증은 없다.)
19(화) 휴식
(걸을 수는 있지만 바르게 선 상태에서 뒤꿈치를 드는 종아리에 힘을 주는 행동이 불가. 한 마디로 바르게 못 걸음.)
20(수)오전 한의원 - 물리치료 및 부항
이제부터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휴식 및 물리치료/사우나를 병행하려고 한다.
그래도 나름 자주 다친 덕분에 대처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21(금)오전 한의원 - 물리치료 및 부항
내가 다친 곳은 내측 비복근인데 걸을 때 무의식적으로 바깥쪽 비복근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걸어다닐 때는 통증이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예전처럼 걸으려 하면 발목을 세우는
종아리가 늘어나는 행동의 끝 지점에서 아직 통증이 있다.
25(월) 오전 한의원
한의원 마다 치료 방식이 다른게 신기하네
너무 한 곳만 다녔다는 생각.
치료도 두배, 가격도 두배
현재 걷는 것에는 크게 무리가 없고
걷는 중간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26(화)
일어나서 가볍게 점프를 해보았다.
아직 조금 남았다.
오늘부터 조금씩 통증이 없는 자세로 활성화 운동을 해볼생각이다.
27(수)
한의원 다녀옴
정상적으로 걷거나 카프레이즈 통증 없이 가능하지만 무거움이 아직 있다.
28(목)
카프레이즈(무통증) / 벽 짚고 반런지 자세로 수축시키고 힘주는 연습(여기서 아직 통증이 온다)
29(금)
쪼그려 앉아 오른 다리를 접어 종아리를 압박하면
약간의 통증이 온다. 걷기 삽가능
4/1(월)-3(화)
매일 런닝 머신 15~20분씩
화- 사우나
4/4(목)
야외 런닝 2.5km 통증은 없지만 묵직함은 여전하다.
4/8 4/9 (월,화)
런닝 3km 씩 묵직함은 여전.
월화 저녁에 가볍게 종아리 슬리브를 하고 운동을 했다.
바닥을 강하게 차는 것만 아니라면 큰 무리는 아니지만 근육이 묵지하다 즉 딱딱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4/10(수)
사우나
를 마치고 수축 후 힘을 줬을 때 느껴지던 통증이 드디어 사라졌다.
내일까지 잘 지켜봐야지.
4/19(금)
오전에 침(대전) 이제 딱 한달이 되었다 다친 시점으로 부터 그리고 노술.. 근데 아직 통증이 잔존하고 있다. 물론 팽창 시켰을 때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근육 모양이 이상하다 생각될 만큼 겉으로 보기에 변형이.. 보인다.
4/20(토)
이상하네 어제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건지 침을 잘 놓으시는건지 겉으로 보는 모양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원래는 하나여야 할 내측비복근이 약간 둘로 포개진 모습이었는데 힘도 안 들어가고 .. 이젠 뭔가 붙고 있는 느낌이다. ㅇ ㅂ ㅇ 뭐지 심리인가 생각해보니 처음 다친게2/1이니까.. 거의 3달이면 근육이 이정도 빠질수도 있다라는 생각까지 와버렸네..
5/8(수)
통증이라기 보다는 바닥을 찰때 묵직함이 남았다.
외형적으로 변형은 나아지지 않았다. 2-3개월 정도 지켜보자.
종아리 슬리브 차고 민턴이 가능하다만 아직 불안함은 남아있다.
음 무슨 재활이 더 필요하려나.
오.. 우연히 발견. 이제 발에 힘을 같이 안 줘도 종아리에만 힘주는게 가능하다. 낫고는 있구나..
몸을 30년을 넘게 써놓고 20대 시절처럼 민턴을 치려고 하니 몸뚱이가 하나 둘 버티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친다.
민턴을 조금 줄이더라도 먼저 단단하게 신체를 만들어야겠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민턴을 즐기는 방법도 방식도 자연스레 변화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이질감이 들고 나이를 든다는 것에 거부감이 일었지만, 언젠가부터 민턴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배움으로써 흥미를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배움이란 게 꼭 책상에 앉아서, 꼭 밖을 싸돌아 다니는 것만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 지난 변화를 돌아보는 것 또한 큰 배움이 아닐까. 아무리 끄적여도 시간은 잘 안 가는구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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