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여행. 전염병 이후 다시 찾아온 여행의 기회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나도 그리고 세상도 너무 변했다는 현실이 주는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옛날 같은 젊은 호기의 선택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다시 떠나보기로 했다. 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언젠가 배드민턴의 더 다양한 모습을 한 번쯤 직접 느껴보고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좋아함이 충만한 단 한 가지를 위해 난 태어나 처음으로 목적을 갖고 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Yoo씨는 '호의'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Couchsurfing이라는 App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프로필만 보고 나는 그가 당연히 농부라고 생각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전에는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