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Badminton/22 Indonesia 18

Ep.31 2022 Indonesia Open R16 탐방

Ep.31 | 2022 Indonesia Open R16 탐방 - 티켓 현장 구매시 한국에서 가져간 카드가 먹통이었다. 확인해 본 결과 카드의 문제가 아니라 결제 단말기의 노쇠화가 원인인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카드 결제 재시도 요청을 했는데 단칼에 거절하는 건 좀 너무해 보였다. 결국 현금만 받는다는 배짱이다. 서비스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나보다 - 암표는 정오에 기본적으로 2배의 가격을 불렀다. 그러나 저녁이 되어갈수록 차차 가격은 저렴해져갔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무제한으로 되팔이가 가능한 티켓이라 그런지 흥정만 잘 한다면 보고싶은 경기만을 저렴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https://youtu.be/wUaQAWHoEW4

Ep.32 친구들

Ep.32 | 친구들 - 만나고 가꾸고 보듬고 이어나간다 만나고 나누고 놓아준다 그렇게 우연히 - 오늘의 일정은 사실 미술관이 전부였다 아침에 머리를 말리러 올라간 숙소 5층 발코니에서 세미를 만났다 자신을 예술가 겸 선생님이라 소개 하던 친구 세미. 줄담배와 향긋한 커피가 잘 어울리던 녀석 인자한 미소 속 조금은 좁아보이는 속 역시 사람의 처음은 닮은에 이끌리는 걸까 수마트라 섬 어딘가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있을 그의 일상이 문득 궁금해졌고 나의 오늘 하루에 그를 조금 담았다 나시빠당과 v60-만델링 아체커피 그리고 작은 여유를 나에게 남겨주고 그는 다음을 기약했다 자신의 동네에서의 만남을.. https://youtu.be/foqjR6iE9Mw

Ep.30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Ep.30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까웠던 좌석들 우리나라 주말 관중 보다 많은 평일 오전 관중들 심판 마이크 소리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든 순간 관중의 환호성에 쉽게 파묻혀 버렸다. 실내 스크린에는 경기 영상 없이 점수만 표기한다. 시합장 안에 옷 매장이 없었다. 오징어 불고기를 시키지 말자 언어란 결국 질이 아니라 소통이었다 평생을 허물고 다시 지어내는 일이 배움이지 않을까 https://youtu.be/0vxOo0DqA-U

Ep.29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Ep.29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이게 첫날이라고?" 이 말을 몇 번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부러움과 가슴 떨림의 공존이 길게 이어졌던 시간. 생각없이 배드민턴 샵을 나섰다가 육교를 앞두고 다시 돌아섰다. 아까 나에게 영어로 설명을 도와주셨던 직원분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운동을 하고 싶으니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다짜고짜 부탁했다. (알고보니 사장님이었다.) 선해 보이던 사장님은 당황하지 않고 기쁜 일을 마주한 사람처럼 미소를 머금고 거래하는 배드민턴 코치님의 번호를 친절히 알려주셨다. 자신이 미리 연락을 해놓겠다는 말까지 덧붙여서 '이게 이렇게 쉽게 된다고..?' 같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아는 사이이자 동지였던 걸까...

Ep.28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Ep.28 |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오늘은 호스텔로 떠나는 날 H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 H의 어머니는 아침도 챙겨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여동생은 호스텔로 갈 방법을 먼저 물어봐 주었고 자연스레 얼음물도 가방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 택시 앞까지 동행해 주었다.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가족에게 배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남긴다. H의 제안으로 민턴과 헬스장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민턴을 선택했다 배드민턴을 치는 H의 동창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코트 하나에 옹기종기. 담배 그리고 인스타 작은 공간, 사이좋게 나누고 베풀고 떠들며 그들 나름의 배드민턴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계를 떠나서 배드민턴을 함..

Ep.25 자카르타의 밤

Ep.25 | 자카르타의 밤 공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받았고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는 이유 없는 호의를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객으로써의 특권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대가 없는 인간적인 호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 물론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겠지만 앞선 문장의 따뜻함을 지울 순 없을 것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문신처럼 마음 한 켠에 새겨져 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도울테니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행은 좀 더 인간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https://youtu.be/_0cTbbPM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