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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 아피 랑 하루

Ep.33 | 아피 랑 하루 - 06.11 (토) 미술관에서 함께 기다리던 이들은.. 갑자기 관광버스를 타고 홀연히 떠났다.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꼈다. 방 하나 정도의 요상한 공간이 유일한 전시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급한대로 지도에서 괜찮아 보이는 박물관 하나를 찾았다.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박물관 보다는 미술관이 개인적으로 좀 더 애착이 간다. - 저녁 어제의 일이 떠올라 일찍 출발 했건만 주말 저녁은 그다지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았다. 함께 저녁과 주스 노래를 나누고 민턴을 다녀왔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중에 분명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잘한다고 역시 국민 모두가 잘 할 거라는 것은 큰 착각이자 선입견이구나 그래도 운영 방식은 태국과 비슷한 구석이 보였다. ..

Ep.28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Ep.28 |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오늘은 호스텔로 떠나는 날 H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 H의 어머니는 아침도 챙겨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여동생은 호스텔로 갈 방법을 먼저 물어봐 주었고 자연스레 얼음물도 가방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 택시 앞까지 동행해 주었다.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가족에게 배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남긴다. H의 제안으로 민턴과 헬스장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민턴을 선택했다 배드민턴을 치는 H의 동창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코트 하나에 옹기종기. 담배 그리고 인스타 작은 공간, 사이좋게 나누고 베풀고 떠들며 그들 나름의 배드민턴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계를 떠나서 배드민턴을 함..

Ep.25 자카르타의 밤

Ep.25 | 자카르타의 밤 공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받았고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는 이유 없는 호의를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객으로써의 특권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대가 없는 인간적인 호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 물론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겠지만 앞선 문장의 따뜻함을 지울 순 없을 것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문신처럼 마음 한 켠에 새겨져 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도울테니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행은 좀 더 인간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https://youtu.be/_0cTbbPM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