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여행기 25

Ep.32 친구들

Ep.32 | 친구들 - 만나고 가꾸고 보듬고 이어나간다 만나고 나누고 놓아준다 그렇게 우연히 - 오늘의 일정은 사실 미술관이 전부였다 아침에 머리를 말리러 올라간 숙소 5층 발코니에서 세미를 만났다 자신을 예술가 겸 선생님이라 소개 하던 친구 세미. 줄담배와 향긋한 커피가 잘 어울리던 녀석 인자한 미소 속 조금은 좁아보이는 속 역시 사람의 처음은 닮은에 이끌리는 걸까 수마트라 섬 어딘가 자신만의 색을 덧칠하고 있을 그의 일상이 문득 궁금해졌고 나의 오늘 하루에 그를 조금 담았다 나시빠당과 v60-만델링 아체커피 그리고 작은 여유를 나에게 남겨주고 그는 다음을 기약했다 자신의 동네에서의 만남을.. https://youtu.be/foqjR6iE9Mw

Ep.30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Ep.30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까웠던 좌석들 우리나라 주말 관중 보다 많은 평일 오전 관중들 심판 마이크 소리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든 순간 관중의 환호성에 쉽게 파묻혀 버렸다. 실내 스크린에는 경기 영상 없이 점수만 표기한다. 시합장 안에 옷 매장이 없었다. 오징어 불고기를 시키지 말자 언어란 결국 질이 아니라 소통이었다 평생을 허물고 다시 지어내는 일이 배움이지 않을까 https://youtu.be/0vxOo0DqA-U

Ep.28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Ep.28 |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오늘은 호스텔로 떠나는 날 H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 H의 어머니는 아침도 챙겨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여동생은 호스텔로 갈 방법을 먼저 물어봐 주었고 자연스레 얼음물도 가방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 택시 앞까지 동행해 주었다.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가족에게 배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남긴다. H의 제안으로 민턴과 헬스장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민턴을 선택했다 배드민턴을 치는 H의 동창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코트 하나에 옹기종기. 담배 그리고 인스타 작은 공간, 사이좋게 나누고 베풀고 떠들며 그들 나름의 배드민턴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계를 떠나서 배드민턴을 함..

Ep.10 Thailand Open 2022 HSBC BWF WORLD TOUR SUPER500 R16

Ep.10 | Thailand Open 2022 HSBC BWF WORLD TOUR SUPER500 R16 우버컵이 진짜 큰 대회였구나 ATK 부스가 사라졌다. 용품점은 YONEX만 남았다. 3층을 지키던 가드들은 모두 집으로 갔다. 조명이 밝아졌고 우버컵은 푸른색 계열이었다면 태국오픈은 붉은색 계열로 바뀌었다. 선수들 등장 음악도 사라졌다. 물론 예선이라 그럴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단체전으로 단련된 나의 궁둥이는 이제 5~6시간 관람은 아주 가볍다. 여행을 하며 자주 느끼는 사실이 하나 있다. 영어는 여행에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것. 영어는 우리에게 많은 편의를 가져다 주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놓칠 수도 있는 행위라는 것. 나 또한 영어가 유창한 편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 내 영어가 유창해 질 때가 ..

Ep.05-2 Uber Cup Final Part.2

Ep.05-2 | Uber Cup Final Part.2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우버컵 파이널] | 배드민턴 | Badminton 1경기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지고 나서 나는 100% 확신했다. 아 졌다.. 아 졌구나.. ㅠ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들은 정상에 우뚝 올랐다. 무려 12년만이라고 한다 이래서 스포츠가 나는 좋다. 100% 라는 말을 언제나 부정할 수 있는 인간적인 형태. 삶의 모든 희노애락이 짧은 시간 안에 응축되어 있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늦은 저녁과 앞으로 혼자 지내야 하기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러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했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얼굴의 여자 2분이 편의점 바로 옆에 있던 코인세탁기에서 빨래를 기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