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2 마지막을 그려준 사람들
이유와 친절에 대하여
팰리스 패트릭
어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팰리스
한 게임도 같이 배드민턴을 치지는 않았지만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팰리스는 날 계속 챙겨줬다.
다른이들은 단품 메뉴를 시킬 때 우리 자리에는 음식이 쌓여갔다
본인은 정작 시켜 놓고 맛만 보고 나와 함께 더치페이를 해주었다. 그 마음을 조금 알아서 일까
그렇게 오늘까지 약속을 잡게 되었다. 딱히 기념품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촉이 들었고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
둘 다 부족한 영어에 우린 자주 길을 되돌았고 미쳐버린 교통체증에도 짜증 한 번 없이 긴 시간 묵묵히 운전을 해 준 팰리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패트릭과 조우했다.
그의 짧은 영어에도 난 직감적으로 그가 나만큼이나 배드민턴에 진심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설레는 사람들을 만났구나. 떠나기 하루 전에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을 테다. 아니 만남 자체가 이유가 될 수 있겠다.
그렇게 새벽 1시 공항에 날 내려주고 사진 한 20분 정도 찍고
손을 흔들었다.
분명 상상은 했다.
하지만 이유 없이 받은 친절들은 매번 다른 해석을 요구한다
자주 되새기자 받은 것들에 대하여.
https://youtu.be/-2Hmv7t4U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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