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Badminton/22 Singapore

Ep.50 정리 그리고 Pak

일시적알파카 2024. 5. 7. 11:00

 

 

Ep.50 정리 그리고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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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어쩌면 내가 알게 된 유일한 싱가폴인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 선을 분명히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그 선은 서로에게 보내는 존중의 최소 단위라는 생각을 돌아선 지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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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라는 단어에는 따스한 온기가 담겨 있을거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재회'가 존재 했고,
재회했던 친구의 답장을 보니 우리는 더 이상 만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다

첫 만남. 서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났기 때문에 쉽게 주고 받았던 먼 미래의 약속들
'언젠가는' 이라는 말을 등에 업고 약속했던 작은 기억들은 시간이 흐르고 재회한 우리에겐 
그저 깨진 유리조각일 뿐이었다. 아마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

작은 농담도 진심이길 바라는.. 조금은 순진한.. 조금은 미련한 사람
날 아직 딱히 바꾸고 싶진 않다. 분명 알아주는 친구들은 어디에나 존재했고
나는 여전히 그리 믿고. 그렇게 만들어갈 생각이다

https://youtu.be/PLaJkzuo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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