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Badminton 50

Ep.30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Ep.30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2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까웠던 좌석들 우리나라 주말 관중 보다 많은 평일 오전 관중들 심판 마이크 소리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이 든 순간 관중의 환호성에 쉽게 파묻혀 버렸다. 실내 스크린에는 경기 영상 없이 점수만 표기한다. 시합장 안에 옷 매장이 없었다. 오징어 불고기를 시키지 말자 언어란 결국 질이 아니라 소통이었다 평생을 허물고 다시 지어내는 일이 배움이지 않을까 https://youtu.be/0vxOo0DqA-U

Ep.29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Ep.29 | DAIHATSU SUPER 500 Indonesia Masters 2022 Day 1 "이게 첫날이라고?" 이 말을 몇 번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부러움과 가슴 떨림의 공존이 길게 이어졌던 시간. 생각없이 배드민턴 샵을 나섰다가 육교를 앞두고 다시 돌아섰다. 아까 나에게 영어로 설명을 도와주셨던 직원분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운동을 하고 싶으니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다짜고짜 부탁했다. (알고보니 사장님이었다.) 선해 보이던 사장님은 당황하지 않고 기쁜 일을 마주한 사람처럼 미소를 머금고 거래하는 배드민턴 코치님의 번호를 친절히 알려주셨다. 자신이 미리 연락을 해놓겠다는 말까지 덧붙여서 '이게 이렇게 쉽게 된다고..?' 같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아는 사이이자 동지였던 걸까...

Ep.28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Ep.28 |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1 오늘은 호스텔로 떠나는 날 H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 H의 어머니는 아침도 챙겨주시고 과일도 챙겨주시고 여동생은 호스텔로 갈 방법을 먼저 물어봐 주었고 자연스레 얼음물도 가방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부른 택시 앞까지 동행해 주었다. 표현하기 힘든 따뜻함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가족에게 배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남긴다. H의 제안으로 민턴과 헬스장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민턴을 선택했다 배드민턴을 치는 H의 동창과 연락이 닿은 모양이었다. 코트 하나에 옹기종기. 담배 그리고 인스타 작은 공간, 사이좋게 나누고 베풀고 떠들며 그들 나름의 배드민턴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계를 떠나서 배드민턴을 함..

Ep.25 자카르타의 밤

Ep.25 | 자카르타의 밤 공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받았고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는 이유 없는 호의를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객으로써의 특권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대가 없는 인간적인 호의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 물론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겠지만 앞선 문장의 따뜻함을 지울 순 없을 것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문신처럼 마음 한 켠에 새겨져 한 사람으로의 성장을 도울테니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행은 좀 더 인간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https://youtu.be/_0cTbbPMpes

Ep.23 방콕 정리하기

Ep.23 | 방콕 정리하기 운동을 마치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둘러 앉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떠들고 하루를 지지부진하게 정리하는 정겨운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조금은 게으르게 조금은 나른하게 그런 모습을 자연스레 풍길 수 있는 사이. 그들 덕분에 방콕은 언제나 내 기억 속을 밝게 비출 것이다. https://youtu.be/Ikfk1qTcU9Y

Ep.21 다시 반나

Ep.21 | 다시 반나 | 태국여행 | Banna 마을 소개를 부탁했던 약속이 어그러지고, 서둘러 Y에게 연락을 드렸다. 마침 그가 반나에 우연히 온다는 이야기를 어제 안부를 묻다가 들었기 때문이었다. 급하게 연락도 받고 이미 저녁도 드신 상태였지만 그는 여전히 인자했다. 저녁을 혼자 먹어야 하는 날 기다려 주시고 먹고 싶다고 말한 음식도 물어물어 운동 전 포장을 함께 다녀와 주셨다. 돌아보면 내가 태국에서 가장 감사해야 할 사람이 아닌가라는 반문이 들었다. 오늘 함께 온 Y의 친구 '곰'도 그렇고 굉장한 에너지들로 삶을 꾸며온 사람들 같았다. 큰 인상을 받았고 너무나 많은 걸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9OeZHspg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