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Badminton/22 Thailand 25

Ep.05-1 Uber Cup Final Part.1

Ep.05 Uber Cup Final Part.1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우버컵 파이널] 내가 예약한 숙소는 후기에서 보던 대로 어마무시한 곳이었다. 다행이라 해야할까 Y는 숙소까지 함께해 주었고 2명의 직원들은 Y의 쓴소리에 곤란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누가 알았을까 현지인을 데려올 줄... 조금은 통쾌하고 조금은 미안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평점 0점도 아까운 숙소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있다던 wi-fi는 흔적도 없고 방은 지저분하다 못해 더러웠다. 관리자의 태도는 정말 헛웃음이 자동으로 터져나왔다. 이것 또한 여행이란 생각으로 덮어 두었는데 지나고 나니 참 재미있는 하루였다. 보통의 '나'라면 결승전을 보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평소라면 경기 수가 많은 16강 ~ 4강 사이의 경기들을 선..

Ep.04 BanNa Badminton Club

Ep.04 BanNa Badminton Club |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반나 클럽] 40년의 시간이 축적 된 배드민턴 클럽 [BanNa Badminton Club]을 방문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왠지 모를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며 종종 느꼈던 포근한 그 감정이었습니다.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언제나 배움의 물음을 던져주시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태국에서 좀 더 알아가고 싶은 장소와 사람을 만났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아마도 이런 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닮고 싶은 공간과 사람을 우연히 만나는 일. 다음을 기약하며 시간을 내서 꼭 다시 오리라 스스로에게 약속을 던져 봅니다. 반나클럽 회원님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합..

Ep.03 2022 Thomas & Uber Cup Quarter Final

Ep.03 | 2022Thomas & Uber Cup Quarter Final AM 7:30 출근하는 Y를 따라나섰다. 집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식당에서 닭내장탕을 먹었다. 닭 피로 만든 선지를 제외하고는 익숙한 맛이었다. 닭 피로 만든 선지는 익숙하지 않았을 뿐 비리지는 않았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식당에서 두 가지 종류의 밥을 준비하는 것 같다. 평범 / 기름 나는 기름쪽이 더 잘 맞았다. Y가 골라준 망고는 태어나서 먹어 본 망고 중 가장 달았다. 오늘은 처음으로 체육관까지 혼자 가는 날이었다. 어떻게 가야 할까 검색을 하다가 버스앱을 하나 찾게 되었다. 내가 궁금해 하던 미니버스 스케줄을 볼 수 있었다. (구글맵에서는 대체적으로 큰 버스들만 표시되었다.) 그렇게 나는 30B 버스를 탔다. 그리고 환..

Ep.02 2022 Thomas & Uber Cup 직관하기

Ep.02 | 2022 Thomas & Uber Cup 직관하기 우리는 언제든지 손에 든 핸드폰이면 어느 나라의 시합이든 과거 어떤 날의 경기든 시청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시대에 직관은 그것도 해외 직관은 내가 생각해도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꼭 해외 직관을 해보고 싶었다. 배드민턴이라는 실내 종목의 특성상 보통의 많은 사람들은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무신경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 선수도 사람이다. 그들 또한 바뀐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밥을 챙겨 먹어야 하며 시합에 앞서 매번 섬세한 감정을 컨트롤 해야한다. 앞으로도 내가 프로 선수가 될 일은 없다. 그러니 평생 선수들 만큼 민감하게 느낄 수는 없겠지만. 내 일생에 한번 쯤은 선수..

Ep.01 나는 아직 배드민턴이 궁금하다

3년만의 여행. 전염병 이후 다시 찾아온 여행의 기회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나도 그리고 세상도 너무 변했다는 현실이 주는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옛날 같은 젊은 호기의 선택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다시 떠나보기로 했다. 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언젠가 배드민턴의 더 다양한 모습을 한 번쯤 직접 느껴보고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좋아함이 충만한 단 한 가지를 위해 난 태어나 처음으로 목적을 갖고 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Yoo씨는 '호의'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Couchsurfing이라는 App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프로필만 보고 나는 그가 당연히 농부라고 생각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전에는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