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알파카 142

4매듭 그리고 위빙

지인들만 매주는 현재의 운영체제상 4매듭을 연습할 라켓의 절대적인 개수가 부족하긴 하다.가끔 들어오는 1~2자루의 라켓으로는 연습이 되기가 힘들다. 뭐든 깨우고 성장하는 일에는 최소한의 절대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대부분 영상으로만 보고 기억하고 있던 위빙이라는 그들의 단어가오늘 작업을 해보다가 조금이지만 문득 깨닫게 된 것 같다. 항상 손 끝에만 집중해서 스트링 사이를 두리번 거렸는데우연히 손가락 첫 번째 마디의 리듬이 위빙에 부드러움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스스로 깨우쳐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소소하지만 개인적으로 큰 깨달음이었다.오랜만에 스트링에 작은 흥미가 피어오르려나 보다.

[Badminton] Ep.54 2023 Malaysia Open Day 1

Ep.54 2023 Malaysia Open Day 1 (Feat. Axiata Arena) - 노란쪽 좌석이 체육관 뒤편이다 - 올데이패스라는 티켓이 있다 - 체육관이 춥다 - 천장은 높은데 조명은 상대적으로 낮고 밝았다 아침 딤섬 Restoran Foo Hing Dim Sum https://goo.gl/maps/XvbLJtmh58V3yy1U8 티켓팅 사이트 https://www.ticket2u.com.my/event/30799/perodua-malaysia-masters-2023-presented-by-daihatsu https://youtu.be/DrGGwM9oPHA

[Badminton] Ep.53 적응은 산책으로 / 고양이에게 친절한 나라

Ep.53 적응은 산책으로 새벽 6시쯤 무턱대고 눈은 떠졌다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숙소 주변과 공원을 천천히 익히는 일이다. 익숙함과 멀어져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새로이 닳아가려 한다. 보행자의 위치, 주문과 계산, 날씨, 습도, 언어, 악센트, 여유 등 조금은 가까운 거리에서 그들의 하루를 배워보는 일. 나아가 그들의 삶을 받아들여 보는 일. 특별할 것 없는 내 여행 방식이 난 좋다. 천천히 그리고 멈추어 서서 [Bukit Jalil Park] Banh Mi Cafe / 아점 쌀국수집 https://goo.gl/maps/gsyDHnoFvKVAXSUm9 https://youtu.be/gRCamSudRGc

Ep.51 귀국

Ep.51 귀국 6/29 - 30 Joo Chiat 아직 걷고 싶은 거리가 참 많다 마지막까지도 싱가폴의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행은 자주 핑계에서 시작됐다 자주 본다고 내가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는 그런 오만에서 벗어나길 그런 배움이 가득한 여행길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조금씩 이해해갈 수 있기를 조금씩 가까워져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친다. https://youtu.be/LYP0cDgu-s4

Ep.50 정리 그리고 Pak

Ep.50 정리 그리고 Pak - Pak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어쩌면 내가 알게 된 유일한 싱가폴인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 선을 분명히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그 선은 서로에게 보내는 존중의 최소 단위라는 생각을 돌아선 지금 해본다. - 재회라는 단어에는 따스한 온기가 담겨 있을거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재회'가 존재 했고, 재회했던 친구의 답장을 보니 우리는 더 이상 만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다 첫 만남. 서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났기 때문에 쉽게 주고 받았던 먼 미래의 약속들 '언젠가는' 이라는 말을 등에 업고 약속했던 작은 기억들은 시간이 흐르고 재회한 우리에겐 그저 깨진 유리조각일 뿐이었다. 아마 관계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Ep.49 익숙해진 여행 그리고 두리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여행의 구성 떠올려 본다. 떠나오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웅얼거던 말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어가 부족해도 배드민턴 하나만 할 줄 안다면 배드민턴 만을 통해서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히 주관적이고도 이기적인 생각들은 내가 만난 소중한 한 사람들로 인해 나에게 만큼은 조금 평평하게 이해되었다. 모든 민턴 일정을 마치고 요번 여행에서 민턴으로 인해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새로운 경험들도 물론 큰 배움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두둥실 떠올랐다. 성공이란 말을 덧붙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사소한 경험일 수 있겠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충분했다. 라고 남겨..

Ep.48 쉼과 이해

Ep.48 쉼과 이해 여행을 하는 내내 편협한 나의 경험과 사소한 고집들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곤 한다. 상처가 나면 새 살이 돋듯이 주인 행세를 하던 나의 아집들은 이미 떠난지 오래다. 여행은 새로움을 보고 느낀 만큼 자주 피로함을 느낀다. 필요하다면 우린 멈춰 설 줄 알아야 한다. 부족하면 채워가고 넘치면 덜어낼 줄 아는 여행 담아내기만 하다 보면 내가 뭘 담았는지 우리는 새삼 잊곤 한다 https://youtu.be/SloZswLR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