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EX 59

Ep.11 민턴인의 여행일지

Ep.11 | 민턴인의 여행일지 2022 Thailandopen Quarter Final | 태국에서 민턴하기 | 운동 후 한 잔 걸치기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에 대한 불안이 엄습할 떄 자주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했다. 오전과 오후에는 시합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배드민턴을 한다. 배드민턴 코트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사귀어 함께 야식과 한 잔을 하러 간다. 이런 상상을 떠나오기 전 자주 하곤 했다. 어느덧 여행을 떠나온 지 일주일이 넘었다. 어느 정도 태국에서 지내는 삶에 적응했고, 적응하니 마음이 조금 말랑해졌다. 오늘 같은 하루를 그리며 떠나온 여행이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니 불안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매번 이런식이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https://youtu.be/0JtdA7wd..

[Badminton] 2024 일반부 분포도

2023년도 현황 / 변동 파랑으로 남자 서울 : 요넥스 인천 : 인천 스카이몬스 경기 : 고양시청 / 광명시청/ 성남시청 / 수원시청 / 이천시청 / + 의왕시체육회 충남 : 당진시청 광주 : 광주은행 제주 : 제주시청 경남 : 밀양시청 부산 : 삼성생명 울산 : MG새마을금고 -> 남자팀 해체 경북 : 김천시청 / 국군체육부대 충북 : 충주시청 여자 인천 : 인천 스카이몬스 경기 : 시흥시청 / 화성시청 / 포천시청 충남 : MG새마을금고 대전 : 정관장 (전 KGC인삼공사) - > 대구 전북 : 전북은행 제주 : 제주시청 전남 : 화순군청 부산 : 삼성생명 경북 : 김천시청 충북 : 영동군청

Ep.10 Thailand Open 2022 HSBC BWF WORLD TOUR SUPER500 R16

Ep.10 | Thailand Open 2022 HSBC BWF WORLD TOUR SUPER500 R16 우버컵이 진짜 큰 대회였구나 ATK 부스가 사라졌다. 용품점은 YONEX만 남았다. 3층을 지키던 가드들은 모두 집으로 갔다. 조명이 밝아졌고 우버컵은 푸른색 계열이었다면 태국오픈은 붉은색 계열로 바뀌었다. 선수들 등장 음악도 사라졌다. 물론 예선이라 그럴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단체전으로 단련된 나의 궁둥이는 이제 5~6시간 관람은 아주 가볍다. 여행을 하며 자주 느끼는 사실이 하나 있다. 영어는 여행에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것. 영어는 우리에게 많은 편의를 가져다 주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놓칠 수도 있는 행위라는 것. 나 또한 영어가 유창한 편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 내 영어가 유창해 질 때가 ..

Ep.09 Thailand ÷ Badminton

Ep.09 Thailand ÷ Badminton 오늘은 허광희 선수의 태국오픈 R32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상대는 토마스컵 마지막 상대와 같은 Viktor Axelsen. 경기를 보러 갈까 고민하다가 집관을 결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광희선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내일 오후에 보자던 약속을 오늘 점심도 가능하냐는 물음이었다. 당연히 불러주시면 다른 일은 차치하고 나가야죠. 사석에서 현역 선수를 만나 볼 기회가 생기다니.. 감개무량했다. 그간 겪었던 나의 고생을 보상 받는 느낌이랄까. 초면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카메라는 들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했다. 이제 어느덧 고참이 되어버린 허광희 선수에게 밥과 커피를 아주 행복하게 얻어 먹었다. 다만 너무 긴장해서인지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기억..

Ep.06 2022 Thomas Cup Final

Ep.06 | 2022 Thomas Cup Final |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토마스컵 파이널] 이미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Thomas Cup 관람을 갔다. 오늘 가장 기억 남는 점은 그들의 경기가 아니라 3:0으로 끝난 경기 시간이었다. 0%에 가깝던 나의 체력으로는 그 어떤한 즐거움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깨달은 하루였다. 앞으로의 여행에 밑거름이 되기를. 사상 처음으로 인도가 Thomas Cup에서 우승을 이루었다. 배드민턴 단체전 특성상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이다. 그래서 요번 시합은 3명의 단식 모두 주요 랭킹에 들어 있는 인도의 우세를 점치기는 했지만 3:0으로 끝나버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점점 젊은 인도 출신의 랭커들이 쌓여가고..

Ep.05-2 Uber Cup Final Part.2

Ep.05-2 | Uber Cup Final Part.2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우버컵 파이널] | 배드민턴 | Badminton 1경기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지고 나서 나는 100% 확신했다. 아 졌다.. 아 졌구나.. ㅠ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들은 정상에 우뚝 올랐다. 무려 12년만이라고 한다 이래서 스포츠가 나는 좋다. 100% 라는 말을 언제나 부정할 수 있는 인간적인 형태. 삶의 모든 희노애락이 짧은 시간 안에 응축되어 있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늦은 저녁과 앞으로 혼자 지내야 하기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러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했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얼굴의 여자 2분이 편의점 바로 옆에 있던 코인세탁기에서 빨래를 기다리고 ..

Ep.05-1 Uber Cup Final Part.1

Ep.05 Uber Cup Final Part.1 배드민턴으로 태국 배우기 [우버컵 파이널] 내가 예약한 숙소는 후기에서 보던 대로 어마무시한 곳이었다. 다행이라 해야할까 Y는 숙소까지 함께해 주었고 2명의 직원들은 Y의 쓴소리에 곤란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누가 알았을까 현지인을 데려올 줄... 조금은 통쾌하고 조금은 미안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평점 0점도 아까운 숙소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있다던 wi-fi는 흔적도 없고 방은 지저분하다 못해 더러웠다. 관리자의 태도는 정말 헛웃음이 자동으로 터져나왔다. 이것 또한 여행이란 생각으로 덮어 두었는데 지나고 나니 참 재미있는 하루였다. 보통의 '나'라면 결승전을 보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평소라면 경기 수가 많은 16강 ~ 4강 사이의 경기들을 선..

Ep.03 2022 Thomas & Uber Cup Quarter Final

Ep.03 | 2022Thomas & Uber Cup Quarter Final AM 7:30 출근하는 Y를 따라나섰다. 집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식당에서 닭내장탕을 먹었다. 닭 피로 만든 선지를 제외하고는 익숙한 맛이었다. 닭 피로 만든 선지는 익숙하지 않았을 뿐 비리지는 않았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식당에서 두 가지 종류의 밥을 준비하는 것 같다. 평범 / 기름 나는 기름쪽이 더 잘 맞았다. Y가 골라준 망고는 태어나서 먹어 본 망고 중 가장 달았다. 오늘은 처음으로 체육관까지 혼자 가는 날이었다. 어떻게 가야 할까 검색을 하다가 버스앱을 하나 찾게 되었다. 내가 궁금해 하던 미니버스 스케줄을 볼 수 있었다. (구글맵에서는 대체적으로 큰 버스들만 표시되었다.) 그렇게 나는 30B 버스를 탔다. 그리고 환..

Ep.02 2022 Thomas & Uber Cup 직관하기

Ep.02 | 2022 Thomas & Uber Cup 직관하기 우리는 언제든지 손에 든 핸드폰이면 어느 나라의 시합이든 과거 어떤 날의 경기든 시청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시대에 직관은 그것도 해외 직관은 내가 생각해도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꼭 해외 직관을 해보고 싶었다. 배드민턴이라는 실내 종목의 특성상 보통의 많은 사람들은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무신경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 선수도 사람이다. 그들 또한 바뀐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밥을 챙겨 먹어야 하며 시합에 앞서 매번 섬세한 감정을 컨트롤 해야한다. 앞으로도 내가 프로 선수가 될 일은 없다. 그러니 평생 선수들 만큼 민감하게 느낄 수는 없겠지만. 내 일생에 한번 쯤은 선수..

Ep.01 나는 아직 배드민턴이 궁금하다

3년만의 여행. 전염병 이후 다시 찾아온 여행의 기회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나도 그리고 세상도 너무 변했다는 현실이 주는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옛날 같은 젊은 호기의 선택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다시 떠나보기로 했다. 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언젠가 배드민턴의 더 다양한 모습을 한 번쯤 직접 느껴보고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좋아함이 충만한 단 한 가지를 위해 난 태어나 처음으로 목적을 갖고 여행을 떠나고자 했다. Yoo씨는 '호의'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Couchsurfing이라는 App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프로필만 보고 나는 그가 당연히 농부라고 생각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전에는 그의..